얼리 어답터란 거지같다.

| 2014. 5. 25. 08:48

 한때 나도 최신 전자 제품에 갈망하던 때가 있었다. 새로운 문물을 접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느낌이니까. 그런데 이 느낌이 변한 계기는 주변의 스마트폰 열풍 때문이었다. 주변에서 스마트 폰이 게임용 이외에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결국 내가 가진 제품에 대한 최대한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욕구로 나타났다. 그렇게 최신 제품 보다는 현 제품에 대한 최대한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용하려는 나의 행동이 그저 최신 제품 홍보하기 수준에 가까운 얼리 어답터가 꼴사납게 보이기 시작했고 큼지막한 사진 한 장과 몇 줄의 잡소리로 스크롤을 늘린 페이지들에 염증이 났다. 거기에 똑같은 루머를 서로 퍼다 나르는 얼리 어답터까지. 왜 그렇게 집착하는 것인지 이제는 이해할 수 없게 됐다.

 요즘은 얼리 어답터라 쓰는 블로그 노출 강박 환자가 맞는 것 같다. 정말 <P> 요소 하나까지 정성스레 정리된 페이지를 가진 얼리 어답터를 보고 싶다.

 거지새끼들.